문체부, '장기공연' 가능한 연극계 대표작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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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전 08: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연극계의 고질적인 제작 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장기간 공연이 가능한 대표 작품 육성에 나선다. 국내 연극계의 창작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2027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규모 연극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공연예술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 구상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문체부는 최휘영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연극분과 제3차 회의를 열고 연극계 현안과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문체부 장관 직속 기구로 출범했으며, 문화예술 분야별 정책 자문을 위해 9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연극·뮤지컬 분과 내 연극 소분과 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김도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객원교수, 김수로 배우, 박범수 문화강국네트워크 상임이사, 박정미 파크컴퍼니 대표,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창작과 제작, 공연 현장, 배우 단체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장의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주요 논의사항은 국내 연극계를 대표할 수 있는 레퍼토리 작품 육성 방안이다. 그동안 연극계에서는 민간 극단이 지속적으로 재공연할 수 있는 대표 작품이 부족하고, 낮은 티켓 가격과 영세한 제작 환경 탓에 안정적인 창작 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문체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부터 신작 초연 이후 후속 공연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하고, 오랜 기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발굴·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 연극 시장의 수요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국제 행사 지원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문체부는 2027년 국내 개최가 예정된 ‘아시테지 세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아시테지 세계총회’는 아동·청소년 연극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행사다. 한국은 2024년 쿠바 총회에서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2002년 이후 25년 만에 다시 세계총회를 유치하게 됐다.

세계총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공연예술축제’에는 국내외 35개 작품이 참여할 예정이다. 축제는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경기 수원시 일대 공연장과 문화예술 공간에서 개최된다. 문체부는 아시테지 한국본부와 수원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행사 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국제 행사가 국내 아동·청소년 연극 활성화는 물론 공연예술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독창적인 연극 작품이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향후 연극이 ‘K컬처’를 견인하는 공연예술 분야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적극 반영하고, 현장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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