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정해지는 시간'은 분노와 불안, 상실과 실패 앞에서 자기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법을 짚는다. 저자 강지현은 어린이와 부모가 따라갈 수 있는 상담 기법과 질문을 묶어 감정 조절의 순서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나에게 다정해지는 시간'은 분노와 불안, 상실과 실패 앞에서 자기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법을 짚는다. 저자 강지현은 어린이와 부모가 따라갈 수 있는 상담 기법과 질문을 묶어 감정 조절의 순서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이야기는 실수한 자신을 몰아세우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자기감정을 정확히 아는 일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한 흐름으로 묶는다.
초반부의 중심에는 '내 마음의 주인 되는 법'이 놓인다. 마음이 내 편이 아닐 때 어떤 생각이 먼저 올라오는지 살피고, 기분과 얽힌 사람을 '빈 의자'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감정의 결을 들여다보게 한다.
감정이 흔들릴 때 곧바로 반응하지 말고 잠깐 멈추라는 제안도 반복해서 제시한다. 마음에 빨간불이 켜지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일이 이후 장들의 출발점이 된다.
분노와 불안을 다루는 구체적 장면들
분노를 다룬 장에서는 화가 난 뒤의 행동보다 그 직전의 사건과 생각을 먼저 살핀다. '기분 동영상'을 돌려 보듯 상황을 되짚으며 진짜 화난 이유를 찾게 하는 구성이 핵심이다.
이 책은 분노를 억누르거나 터뜨리는 양극단 대신 정복과 조절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제시한 자신의 분노 정복기와 함께, 화를 느끼기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습을 붙여 놓는다.
불안 장에서는 피하기와 마주하기를 함께 다룬다. 계속 불안한 이유를 묻는 데서 시작해 대처 시나리오를 세우고 '걱정의 사다리'를 하나씩 올라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몸을 이완하고 생각을 살피는 절차도 이어진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반복하는 '안전 행동'을 멈추라는 조언은 불안을 피하는 대신 견디고 통과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실망과 선택의 시간을 견디는 법
책의 후반부는 간절히 원하던 것을 얻지 못했을 때로 시선을 옮긴다. 상실과 실패를 단순한 좌절로 묶지 않고, 그 시간을 지나가는 구체적 방법을 다시 정리한다.
실패 뒤에는 실제보다 더 나쁘게 생각하는 습관을 경계한다.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생각을 열어 두는 태도, 자신을 탓하는 마음을 떠나보내는 연습이 이 장의 중심을 이룬다.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하고 싶다!'와 '해서는 안 돼!'가 충돌하는 순간을 다룬다. 슬기로운 문제 해결 작전과 '나도 상담자' 같은 구성은 결정을 미루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선택하지 말자는 대목은 단순한 낙관보다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쪽에 가깝다. 선택의 장면을 감정 조절과 문제 해결의 연장선에 둔 셈이다.
'나에게 다정해지는 시간'은 분노와 불안, 상실과 실패 앞에서 자기감정을 알아차리고 다루는 법을 짚는다. 저자 강지현은 어린이와 부모가 따라갈 수 있는 상담 기법과 질문을 묶어 감정 조절의 순서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어린이 상담 현장에서 건져 올린 질문들
본문 뒤쪽의 '저, 질문 있어요!'는 책 전체를 실제 고민으로 다시 묶는다. 꾀병으로 보이지만 진짜 아픈 마음, 친구 마음이 상할까 봐 말을 못 하는 상황, 남들은 있는데 나만 없다고 느끼는 감정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나쁜 일을 겪으면 불행해지는 게 당연한지, 감사가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대목도 담겼다. 앞선 장들에서 다룬 분노와 불안, 실망과 선택의 문제가 생활 속 질문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어려운 이론을 길게 앞세우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 일이나 친구의 일로 받아들이게 하고, 한 단계씩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을 끊어 간다.
성인도 따라 해 볼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이라는 점은 책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경쟁, 주거비, 갈등 같은 현실 속에서 공황과 분노 조절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기본 절차를 남긴다.
강지현은 아동학·교육학·심리학을 공부했고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 아동상담센터에서 수련했고 심리상담센터에서 아이들과 부모를 상담해왔다.
'나에게 다정해지는 시간'은 '다정한 하루' 시리즈의 6번째 책이다. 장애, 차별, 동물권, 평등, 가난에 이어 감정을 다루는 이번 권은 타인에게 다정하기 전에 자기 마음을 돌보는 법을 먼저 묻는다.
△ 나에게 다정해지는 시간/ 강지현 지음/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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