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와 주름' 포스터(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사라진 존재들을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는 혼합현실(MR) 퍼포먼스가 군산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혼합현실 퍼포먼스 시리즈 '자리와 주름: 군산'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군산회관 너른홀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자리와 주름'은 사라진, 혹은 사라져가는 존재들을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는 프로젝트다. 작품 제목에서 '자리'는 존재와 관계가 맺어지는 공간을, '주름'은 시간 속에 새겨진 기억의 흔적과 신체가 감각하는 표면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군산이라는 지역이 품고 있는 역사와 기억에 주목한다. 1899년 개항 이후 식민지 시기와 해방, 산업화, 도시재생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쌓인 시간의 층위를 무대로 삼는다. 굴착 노동자가 매몰됐던 해망굴, 사라진 마을의 하제 팽나무, 죽음의 흔적이 남은 수라갯벌, 이주가 진행 중인 나운주공3단지 등 군산 곳곳의 장소들을 통해 존재의 상실과 기억의 흔적을 되짚는다.
공연에 앞서 오는 20~21일에는 군산회관 판에서 사전 워크숍도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워크숍은 작품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 연령 대상 회차와 시니어 대상 회차로 나뉘어 운영된다.
국립현대무용단 관계자는 "존재의 상실과 소멸, 멸종, 죽음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며 관객과 함께 공동의 애도와 기억을 나누는 공동체적 경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과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