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특별 전시회"…서울시립미술관 지원 신진 유망주들의 나들이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12일, 오후 02:58

'2026 서울시립미술관 신진 미술인' 전체 일정 포스터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이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미술가 3명을 뽑아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서울 곳곳의 전시장에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차례대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미술관이 2008년부터 이어온 새내기 예술가 돕기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뽑힌 작가들은 비용과 공간을 지원받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친다.

첫 주자는 장례지도사로 일했던 신재은 작가다.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홀원'(Hall1)에서 15일부터 28일까지 'GAIA-피식의 서'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죽음과 자연의 순환을 다룬다. 인간도 결국 거대한 자연 속에서 다른 존재에게 먹히고 썩어가는 연약한 생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소리 나는 시신 트레이나 관객이 직접 종이 편지를 먹는 독특한 행동 예술도 매일 진행된다.

이어서 분단 문제를 연구해 온 반재하 작가가 종로구 이화장길 'NC문화재단 스튜디오 화이트'에서 19일부터 7월 12일까지 '모퉁이를 돌면 거짓 친구'를 개최한다.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가지는 잘못된 생각과 이미지를 영상과 게임 등으로 꼬집는다. 27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허수인 작가는 종로구 자하문로 '더레퍼런스'에서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사적인 프로토콜'을 연다. 일상적인 물건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나 빠진 기록들을 미술 작품으로 표현했다. 첫날 오후 4시에는 물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능 있는 신예 예술가들이 대중과 소통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죽음과 분단, 그리고 기록의 한계를 젊은 시각으로 날카롭게 파헤친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의 최신 흐름을 느끼고 싶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모든 전시는 무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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