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색이 되고, 불안은 리듬이 된다…'감각의 흔적' 4인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후 05:4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갤러리나우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조명하는 기획전 ‘BREEZE’를 오는 7월 1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박은영, 오지은, 전희경, 정윤영 등 젊은 작가 4명이 참여해 기억과 감정, 존재의 흔적을 ‘감각’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갤러리나우는 매년 ‘BREEZE’전을 통해 미래 미술계를 이끌 신진 작가들을 소개해왔다. 올해 전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과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감각의 흔적에 주목하며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전희경 '개구리 오케스트라'(사진=갤러리나우).
박은영은 일상에서 발견한 조개껍데기와 꽃잎, 나뭇잎 등의 색을 수집해 화면 위에 새로운 풍경으로 재구성한다. 색채를 경험과 시간이 축적된 기억의 저장소로 바라보는 작업이 특징이다.

오지은은 사라진 시간과 부재의 감정을 탐구한다. 희미해진 기억 속 장면보다 오래 남는 분위기와 정서를 화면에 담아내며 붙잡을 수 없는 기억의 결을 표현한다.

전희경은 꿈과 현실, 통제와 충동 사이에서 포착한 불안과 생명력을 하나의 리듬으로 풀어낸다. 자연에서 마주한 소리와 에너지를 바탕으로 살아 있다는 감각 자체를 작품 속에 녹여낸다.

정윤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 형상을 통해 존재의 불완전함과 삶의 위태로움을 이야기한다. 삶의 균열 속에서도 연민과 의지, 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선을 담아냈다.

갤러리나우는 “네 작가의 작업은 기억과 부재, 불안, 존재에 대한 질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지만 결국 감각이라는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 삶의 온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윤영 '나의 보라꽃에게'(사진=갤러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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