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BTS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이 팬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는 국내외 아미(BTS 팬덤) 10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산 관광은 공연 이전부터 호조를 보였다. 올해 1~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7만 5889명으로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찍 100만 명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BTS 공연이 부산 관광 성장의 분수령 역할을 할 전망이다.
BTS 공연이 열리는 1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멤버 정국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이 신곡 'SWIM' 모래작품 뒤로 날자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연 특수는 호텔 객실 예약률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공연 기간 객실점유율은 95%로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고, 투숙객의 70%가량을 외국인이 채웠다. 객실점유율은 동기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파라다이스는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의 공식 IP 호텔로서 테마객실, 포토존, 특별 F&B 등 글로벌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손님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마티에 오시리아의 변화는 한층 극적이다. 공연 기간 외국인 예약 객실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0.2%에서 올해 42.0%로 치솟으며 200배 넘게 불어났다. 6월 전체로 넓혀 봐도 외국인 이용 객실이 1년 전의 약 10배로 늘었다.
여행 플랫폼 데이터도 아미들의 부산행 열기를 그대로 증명한다. 트립닷컴이 6월 10~16일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여행객의 한국행 항공 예약은 1년 전보다 32.1%, 부산행 기차 예약은 45.1% 늘었다. 특히 김해공항 예약이 163.4% 급증하며, 서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산을 방문한 외래객 수요도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8일 부산 동구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마련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험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발길은 공연장에 머물지 않았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콘서트 기간 부산을 찾은 해외 여행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5.7일로, 단순 관람을 넘어 도시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으로 번진 모습이다. 부산이 5일부터 21일까지 도시 전역에서 팬 이벤트 ‘BTS 더 시티 아리랑’을 함께 열어 공연 전후로 머무는 팬을 붙잡은 영향도 맞물렸다. 같은 기간 부산 액티비티 예약이 56.6% 늘어난 가운데 광안리 요트투어와 부산 시티투어가 인기를 끌었다. K팝을 들으며 광안리 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 같은 명소를 도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지방 공연이 체류형 여행으로 번지며 지역관광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최근 글로벌 팬들은 공연 관람을 넘어 아티스트와 연관된 장소와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점을 데이터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TS 부산 콘서트는 서울에 쏠렸던 관광 지형까지 흔들고 있다. 올마이투어가 6월 둘째 주 방한 외국인의 기업 간 거래(B2B) 숙소 예약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뺀 지역 객실 비중이 34.0%로 1년 전 16.8%의 두 배를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비중은 83.2%에서 66.0%로 17.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둘째 주 부산 숙소 예약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했고, 6월 전체로는 278%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해운대구가 예약의 41.5%로 가장 많았고 중구(21.6%), 사상구(12.8%)가 뒤를 이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부산역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며 “호텔을 찾는 외국인 손님 대부분이 방탄소년단 굿즈를 들고 있을 만큼,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콘서트장이 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