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60대 英팬까지…BTS 생일날 부산 찾은 글로벌 ' 아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후 07:23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생일 축하해, BTS!”

(사진=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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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부산 공연 둘째 날인 13일 오후.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아미’(ARMY·팬덤명)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장 밖은 팬들의 웃음소리와 BTS 음악으로 이미 활기가 넘쳤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 속에 팬들은 양산과 모자를 쓰고 그늘을 찾아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팬들은 BTS 음악을 함께 듣고, 응원봉과 포토카드, 자체 제작 굿즈를 서로 교환하거나 나눠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직접 준비한 BTS 관련 퀴즈로 팬들과 소통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연장 주변에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팬들이 직접 준비한 이벤트 트럭과 응원 차량에는 대형 LED 화면을 통해 BTS 관련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 지하철역 곳곳에는 BTS 멤버들의 얼굴과 데뷔 13주년을 축하하는 문구가 담긴 광고가 내걸려 공연장으로 향하는 찾는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영국 팬 카나 씨와 잰 씨(사진=김현식 기자)
영국 BTS 팬이 건넨 선물(사진=김현식 기자)
튀르키예에서 온 투아나(18) 씨는 “BTS 무대를 직접 보게 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TS 데뷔 13주년을 부산에서 함께 맞이하게 된 데 대해서는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돼 기쁘다”며 웃었다.

영국 런던에서 온 잰(67) 씨와 그의 친구 카라(49) 씨도 BTS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휠체어를 타고 온 잰은 불편한 몸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전혀 힘들지 않았다”면서 “BTS를 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 사람은 BTS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냐는 물음에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잰 씨는 “BTS의 음악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붙잡아 준 힘이었다”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행복하게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에게 영국에서 가져온 BTS 배지와 팔찌, 간식 등을 건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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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식 기자)
BTS 일본 팬들(사진=김현식 기자)
전날 공연을 관람한 팬들은 공연의 여운을 안은 채 부산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부산진시장 인근에서 만난 일본인 중년 팬 마유미 씨와 토모코 씨는 직접 만든 BTS 응원복을 맞춰 입은 채 시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BTS를 보고 있으면 언제나 힘이 난다”며 “어제 공연은 입장 시간이 다소 늦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연 자체는 정말 최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BTS의 월드투어 부산 공연은 12~13일 양일간 열린다. 이번 공연으로 이들은 총 11만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한편 전날 열린 1일차 공연인 관객 입장이 지연되면서 당초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7시보다 1시간 15분가량 늦어진 오후 8시 15분쯤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입장문을 내고 “현장 안내 혼선, 팬 기프트 배부 과정의 대기줄 병목, 상품 수령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본공연 시작이 지연됐다. 큰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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