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전국 곳곳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하나의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행사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네 가지 분야의 15개 축제를 한데 모은 통합 브랜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이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는 이달 17일부터 9월까지 석 달간 전국의 대표적인 공연들을 엮어 개최되는 '2026 아르코 썸 페스타' 1차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은 먼저 6~8월 진행되는 1차 라인업 작품들에 대한 영상 소개와 함께 설명이 있었다. 선보이는 작품은 대한민국연극제 부산(고인범 배우 홍보위원장), 푸른·늘푸른 연극축제-늘푸른연극제(김성로 예술감독), 1번출구 연극제(이규린 대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김자영 매니저), 줄라이 페스티벌(강선애 대표),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양승보 조직위원장), 생생우리음악축제(최양선 팀장) 등이다.
16일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아르코 썸 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범 배우와 최덕문 배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고인범 배우 겸 홍보위원장은 공연의 매력에 대해 "연극이라는 장르가 돈, 권력, 사회적 지위를 가져다주지 않고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어 과거엔 생계유지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지금까지 46년간 무대를 지켜오며 연극을 계속해 온 이유는 오직 '재미'라는 한마디 때문이었기 때문에 예술 인생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1차 라인업 프로그램 작품들의 큰 특징은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관객이 실제로 현장을 찾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서울과 부산, 제주를 비롯해 강원 춘천, 경남 밀양 등 전국 각지의 문화적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보대사 운영과 맞춤형 광고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26 아르코 썸 페스타 키비주얼 이미지 (아르코 제공)
행사 내용도 풍성하다. 연극계에서는 지역 대표작들이 솜씨를 겨루는 무대부터 청소년과 원로 배우들이 함께하는 세대 공감 무대까지 마련된다. 무용 부문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의 공연과 대규모 발레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음악 분야는 친숙한 실내악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실험적인 음악까지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우리 가락을 지켜온 동래민속예술축제 같은 전통 공연도 전국 관객을 기다린다.
본격적인 막이 오르기 전, 축제의 맛을 미리 볼 수 있는 사전 행사도 열린다. 이번 달 19일과 20일에 열리는 첫 번째 사전 행사에서는 맛보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첫날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무용과 연극, 음악극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미리 달군다. 둘째 날에는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야외 공연과 시민 참여 행사가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흩어져 있던 지역 축제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데 중점을 뒀다. 수도권에 집중되기 쉬운 문화적 관심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노력이 엿보인다. 뜨거운 여름 전국을 달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