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연극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을 26일부터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연극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을 26일부터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한다.
이번 공연은 구자혜 작가·연출이 2020년에 쓴 미발표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사회가 승인하지 않은 고통과 그 부재 이후의 감각을 다룬다.
작품의 내용은 재현할 수 없는 타인의 고통 앞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대신 말할 수 없는지 묻는다. 2020년 집필한 희곡이 코로나19 이후 다른 작업들에 밀려 보류됐다가 6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점도 작품의 시간성을 더한다.
공연은 언어를 갖지 못해 고통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한 존재의 사라짐 이후를 따라간다. 남겨진 자리와 감각을 다른 몸이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는지 묻는 구성이 중심이다.
작품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거나 끝내 말해지지 못한 언어들에 시선을 둔다. 사라진 사람의 자리를 메우기보다 부재가 남긴 빈자리와 말해지지 못한 고통의 구조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젠더, 나이, 성적 지향, 종에 따른 역할 고정을 지양하며 비인간·젠더 실천에 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업해왔다. '가해자 탐구_부록: 사과문 작성 가이드', '킬링 타임', '윤리의 감각' 등을 통해 재현의 윤리와 타자 서사를 다뤘다.
무대에는 김효진, 박수진, 이리, 장윤실, 전박찬, 조경란, 최순진, 최승미가 오른다. 말해지지 못한 고통의 흔적과 감각을 각기 다른 몸의 수행으로 풀어냈다.
구자혜는 "우리는 왜 어떤 고통에는 쉽게 이름을 붙이면서도, 어떤 고통은 끝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하는지 묻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재를 복원하려 하기보다 그 부재와 함께 머무는 감각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이번 작업의 초점을 맞췄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 전 회차 수어통역과 자막을 제공하며, 관람은 7세 이상 가능하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