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흥 관광도시 충칭의 야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푸저우·충칭·청두행 증가… 2·3선 도시의 폭발적 성장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5월 한국발 중국행 노선에서 신흥 중소도시들의 여객 성장세가 대도시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025년 1~5월) 대비 여객 증감률을 살펴보면, 푸저우가 76.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69.4%), 충칭(69.1%), 장가계(62.7%), 청두(46.1%) 등 신흥 도시 노선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전체 여객 수 기준에서 1~3위를 차지한 상하이(약 50만 명), 칭다오(35만 명), 베이징(30만 명)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20% 안팎에 머물렀다. 여객 절대량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수요 기반이 이미 완성된 이른바 ‘성숙기’에 접어들며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취나얼’의 2026년 5월 노동절 연휴 데이터에 따르면, 군·구 단위인 현급 도시의 4~5성급 호텔 소비 비중이 사상 최초로 베이징·상하이 등 1·2선 대도시를 추월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하이난성의 작은 현급 도시 ‘딩안(Ding’an)‘의 경우 올해 노동절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8.7배나 폭증하기도 했다.
여행업계는 이 같은 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숏폼 비디오 기반의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꼽는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등에서 ’충칭 사이버펑크 야경 체험‘, ’청두 사천요리 및 자이언트 판다 투어‘, ’마라탕·훠궈 현지 먹방‘ 등 2·3선 도시의 로컬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쏟아지며 MZ세대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中 여행 급증에 日 타격?…“전체 파이 커지며 동반 상승”
일각에서는 중국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단거리 경쟁 노선인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통계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2026년 1~5월 일본행 국제선 출발 여객 수는 438만 35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2.4%(약 48만 명) 증가했다. 도쿄(+17.2%), 오사카(+11.3%) 등 전통의 대도시 노선이 여전히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고베(262.8%), 이시가키(203.1%), 가고시마(83.6%), 시즈오카(59.8%) 등 지방 소도시 직항 노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 업계에서는 여행의 패러다임이 ’관광지‘에서 ’콘텐츠‘로 완전히 넘어갔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마펑워 관광연구센터 측은 “Z세대에게 여행은 더 이상 유명 랜드마크 매표소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행위가 아니다”라며 “숏폼 영상에서 본 독특한 골목의 색감이나 동네의 작은 마라탕 가게 하나만으로도 그 도시로 비행기를 타고 떠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거대한 자본이 만든 관광지보다 작지만 확실한 ’로컬 콘텐츠‘를 가진 신흥 도시들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