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스텔스기 첫 비행 성공 [김정한의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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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6월 18일, 오전 06:00

F-117 '나이트호크' (출처: Staff Sgt. Aaron Allmon II, 2002,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981년 6월 18일, 미국 네바다주의 비밀기지 '51구역'에서 세계 무기사의 판도를 바꾼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공군의 최초 양산형 스텔스 공격기인 F-117 '나이트호크'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 비행체는 유선형의 일반 항공기와 달리 삼각형의 각진 표면을 지졌다. 이 기괴한 비행기의 등장은 인류가 레이더망을 피해 적진을 타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전쟁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F-117의 제작 배경은 냉전기 고도화된 방공망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한다. 베트남 전쟁과 1973년 4차 중동전쟁을 거치며 미군은 소련제 지대공 미사일(SAM)과 레이더 기지에 막대한 항공기 손실을 보았다. 이에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록히드 마틴의 비밀 개발팀 '스컹크 웍스'는 전파를 흡수하고 반사각을 분산시키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컴퓨터 연산 능력의 한계로 전파 분산 효율이 높은 다면체(Faceting) 설계를 적용하면서 F-117 특유의 각진 외형이 완성됐다.

이날의 성공은 세계 무기사에 가히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텔스 기술은 기존의 공중전 교리를 무력화했다. 1989년 파나마 침공에서 실전 데뷔한 F-117은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절정의 위력을 발휘했다. 단 2%에 불과한 출격 횟수로 바그다드 중심부 등 이라크 핵심 표적의 40% 이상을 정밀 폭격하며 감지되지 않는 무기의 압도적 유용성을 입증했다.

F-117의 성공 이후 스텔스는 현대 전투기의 필수 조건이 됐다. 미국의 B-2, F-22, F-35는 물론 주변국의 5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됐으며, 레이더 방공망 위주의 방어 전략을 무력화하고 '선제 정밀 타격' 중심의 현대전 패러다임을 확립시켰다.

45년 전 오늘 하늘로 날아오른 각진 비행기는 단순한 신무기가 아니었다. 현대 공군력의 정의를 완전히 바꾼 이정표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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