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샤샤가 이탈리아 정부가 존재를 부정하던 마피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 '올빼미의 낮'이 세계문학전집으로 5일 나왔다. '올빼미의 낮'은 시칠리아 마피아와 권력 유착을 추적하며 "누가 범인인가"보다 "왜 정의가 실패하는가"를 전면에 세운다.
레오나르도 샤샤가 이탈리아 정부가 존재를 부정하던 마피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 '올빼미의 낮'이 세계문학전집으로 5일 나왔다. '올빼미의 낮'은 시칠리아 마피아와 권력 유착을 추적하며 "누가 범인인가"보다 "왜 정의가 실패하는가"를 전면에 세운다.
올빼미의 낮은 범죄 소설 형식을 빌리되 살인 사건의 전말보다 진실이 가려지고 정의가 무너지는 사회 구조를 겨눈다.
이야기는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건설조합장 콜라스베르나가 총격으로 숨지면서 시작한다. 북부 파르마 출신 군경찰 벨로디 대위는 사건을 좇지만 승객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닫는다.
수사가 깊어질수록 실종 사건과 소문, 지역 유지 돈 마리아노 아레나를 둘러싼 권력이 얽혀든다. 작품은 목격자가 있어도 증언하지 않는 '오메르타'와 정치·행정·사법까지 번진 유착 구조를 함께 드러낸다.
샤샤는 1921년 시칠리아 라칼무토에서 태어나 교사와 농업협동조합 근무를 거치며 지역의 가난과 불평등을 가까이서 봤다. 그는 '레갈페트라의 교구'와 '각자의 몫', '토도 모도' 등으로 시칠리아의 역사와 권력 구조를 집요하게 파헤쳤다.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헨리 6세'에서 가져왔다. 밤의 상징인 올빼미가 대낮에 나타난다는 발상은 마피아가 더 이상 어둠에 숨어 있지 않고 공공연한 권력으로 작동하는 현실을 가리킨다.
'올빼미의 낮'은 범인 찾기보다 정의가 끝내 법적 진실로 성립하지 못하는 과정을 앞세운다. 벨로디 대위와 돈 마리아노 아레나의 대치는 법의 세계와 힘의 세계가 맞부딪치는 장면으로 압축된다.
△ 올빼미의낮/ 레오나르도샤샤 씀/ 이현경 옮김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