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갈매기’를 바탕으로, 무대는 고전의 틀을 과감히 깨부순다. 상하 공간으로 분리된 2층 수직 무대를 통해 인물들의 엇갈리는 시선과 소통의 부재를 시각화하고, 뜨레쁠레프가 직접 연주하는 전자기타의 라이브 선율이 무대 위 고독한 정서를 더한다.
캐릭터 재해석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늘 수동적인 인물로 머물렀던 ‘마샤’는 자신의 욕망을 당당히 직시하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탈바꿈했으며, 하인 ‘야꼬프’는 핵심 관찰자로 새롭게 그려진다. 유명 소설가 ‘뜨리고린’ 역에는 2025년 ‘박정자 연기상’ 수상자 이기복이 캐스팅됐다. 이기복은 2011년 데뷔 이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세 자매’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 온 배우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충북도립극단의 매서운 저력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을 명동예술극장을 통해 서울 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계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완성도 높은 연극들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형 충북도립극단 예술감독 겸 연출은 “체호프의 이 위대한 작품이 바로 지금 여기서 치열하게 사랑하고 닿을 수 없는 꿈에 고뇌하는 우리 자신의 삶으로 가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월 25일 공연 종료 후 김낙형 연출과 출연 배우 전원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안톤 체호프 희곡집을 지참한 관객은 동반 1인까지 30% 할인, 3인 이상 동일 회차 예매 시 20% 할인, 대학생·청소년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갈매기' 홍보 사진 (사진=국립극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