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무용]모므로살롱 '성인물'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5:5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므로살롱의 ‘성인물’(3월 27~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책임과 억눌린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들의 삶을 감각적인 무대로 풀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세련된 무대 미학과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모므르살롱 ‘성인물’(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므로살롱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주목해 이를 몸짓 언어와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하는 창작집단이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연구실이자 사무실, 때로는 동물원처럼 보이는 다층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우리가 매일 출근하고 돌아오는 현실을 축소해 놓은 듯한 무대에서 인물들은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보이지 않는 규칙 속에 살아간다. 서로를 지켜보고 움직이는 관계는 통제와 관찰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팝업 구조의 무대와 라이브 시네마를 통해 억눌린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긴장과 균열을 통해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며 오늘을 견뎌낸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한줄평=“창의적인 공간 활용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소극장 무용의 모범을 제시한 작품”(장승헌 공연기획자), “팝아트의 형식을 빌려 소비사회 속 성인이 감내해야 할 억압과 책임, 그리고 주체성의 상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쳐”(김혜라 춤비평가),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신체 표현으로 현대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풀어내”(김순정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웃다가도 문득 서늘한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균형감 있는 무대”(한지영 무용평론가)

모므르살롱 ‘성인물’(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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