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을 도서관으로 바꿨더니…월급은 족쇄가 아니라 날개였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전 09:01

[신간] '월급이 답이다'

'월급이 답이다'는 한 회사에서 23년을 보낸 직장인이 월급을 삶의 구조로 다시 해석한 내용이다. 김규철은 월급을 탈출해야 할 감옥이 아니라 성을 쌓을 수 있는 터전으로 보고, 그 위에 독서와 자격증, 투자, 기록, 연금 설계를 쌓아 올린 경험을 전한다.

저자는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문과 출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다. 유한양행에서 23년째 일하며 국가기술자격증을 포함해 자격증 100개를 취득했고, 6년간 300권을 읽었으며, 블로그 누적 방문자 179만 명을 기록했다.

책은 2016년 봄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우연히 마주친 '야간 조경기능사 과정' 플래카드에서 출발한다. 가위 한 자루조차 제대로 쥐지 못했던 40대 직장인은 그 한 번의 등록을 계기로 9년간 자격증 100개와 책 300권을 쌓았다.

저자는 "월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구조다"라고 말한다. 월급쟁이의 삶을 견뎌야 할 형벌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산으로 보고, 탈출해야 할 감옥이 아니라 성을 쌓을 수 있는 단단한 터전으로 보자는 주장이다.

책에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반복과 누적의 기록이 담겼다. 23년 차 영업사원이 첫 이공계 자격증을 따기까지의 과정, 굴착기 시험에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한 경험, 투자 원칙을 어긴 실패, 통근길 ITX청춘을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바꾼 습관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4중 방어선도 제시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배당연금으로 노후 현금흐름을 설계하고, 월급이 투자와 공부, 기록을 지속하게 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책은 저자가 자녀에게 남긴 '인생 매뉴얼'에 가깝다. 결혼, 세 아이의 탄생, 아버지의 죽음, 발령, 번아웃, 이직의 유혹, 투자 실패 등 직장인이 겪는 보편의 사건 속에서 월급의 의미를 다시 정의한다.

저자는 특별한 재능보다 매일의 반복을 강조한다. "세상이 진짜 묻는 건 이거다. '너는 매일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며 "8400일간의 출퇴근이 만든 구조야말로 평범한 월급쟁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라고 말한다.

△ 월급이 답이다/ 김규철 지음/ 186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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