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동승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미국의 패망을 예상했다…원인은 '내부 붕괴'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전 09:01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는 미국 중심 세계관 바깥에서 미중 패권 경쟁과 세계 질서 재편을 다시 본다.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는 미국 중심 세계관 바깥에서 미중 패권 경쟁과 세계 질서 재편을 다시 본다. 저자 적동승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금융 자본, 의료 시스템, 외환보유고, 공급망을 묶어 패권 교체기의 구조 변화를 추적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등하게 맞서는 '평행 시대'에서 출발한다. 서구 중심 시각이나 감정적 반미주의 대신 자본 흐름과 국가 전략을 같이 보며 미중 양강 구도를 읽는다. 세계화가 누구에게 이익을 줬는지, 패권의 비용이 어디로 돌아오는지부터 묻는다.

상편 '평행 세계'는 1971년 달러와 금의 결별 이후를 따라간다. 저자는 통화 초과 발행, 양적완화, 달러 패권, 월스트리트의 팽창을 한 축으로 묶고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의 성장과 미·중·유럽의 삼각 구도를 다른 축으로 세운다. 미국 중심 질서가 균열을 보이는 지점을 화폐와 산업 구조에서 찾는 방식이다.

세계화를 바라보는 시선도 거칠다. 모두에게 기회를 넓혔다는 통념 대신 중심국가가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로 읽으며 이를 다단계 사기극에 비유한다. 높은 수익 약속 뒤에 원금까지 흡수하는 구조라는 비판은 달러 체제와 금융 권력 분석으로 이어진다.

미국 내부 진단은 더 직접적이다. 월스트리트 금융 자본을 부채를 키우는 악성 종양으로, 의료 시스템을 그보다 치명적인 또 다른 종양으로 놓는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 시스템이 제국을 갉아먹는다는 문제의식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중산층 붕괴와 국가 책무의 약화도 같은 선상에서 다룬다.

하편 '경쟁과 국가운영'은 중국의 선택으로 시선을 돌린다. 금융시장 개방, 채무, 인민폐 환율, 외환보유고, 혁신과 인재, 산업 체인과 공급망을 묶어 국가 운영의 우선순위를 따진다. 탈미국화, 내부순환, 인민폐 국제화 같은 키워드가 여기서 구체화된다.

특히 외환보유고를 안전판이 아니라 위험 요인으로 보는 대목이 부각된다. 타국 화폐에 의존하는 구조를 예속으로 보고 귀금속 대체와 외환보유고 축소 같은 역발상을 제시한다. 달러 패권을 종결 짓고 인민폐를 안전자산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적동승은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이자 세계경제와 국제정치경제학 박사과정 지도교수다. 화폐와 금융의 국제정치경제학, 중국의 대외경제관계, 미국의 정치경제학을 연구해왔고 유럽과 미국 대학에서도 방문교수와 겸직강사로 활동했다. 번역은 변교근이 맡았다.

책이 남기는 질문은 단순한 반미나 친중의 선택이 아니다. 어느 시선에 기대 세계를 읽을 것인지, 패권 경쟁 속에서 경제와 안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미중 질서 재편을 구조와 전략의 언어로 읽는 논쟁의 출발점을 남긴다.

△ 중국이 분석한 미국 침몰 시나리오/ 적동승 지음/ 변교근 옮김

ar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