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방랑자]' 공연 사진© Rahi Rezvani(GS아트센터 제공)
세계적인 안무가와 조각가가 몸과 물질의 관계를 탐구한 대표작 '플래닛[방랑자]'를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GS아트센터는 벨기에·프랑스 출신 안무가 다미엥 잘레(50)와 일본 조각가 코헤이 나와(51)의 협업작 '플래닛[방랑자]'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이며, 동시대 대표 예술가를 집중 조명하는 '예술가들' 시리즈의 하나로 마련됐다.
두 예술가의 인연은 2013년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된 코헤이 나와의 '거품'(Foam)에서 시작됐다. 잘레는 작품 속에서 재해의 기억과 변화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발견했고, 이는 자연과 인간, 물질과 신체에 대한 코헤이 나와의 관심과 맞닿으며 협업으로 이어졌다.
'플래닛[방랑자]'는 이들의 예술 세계가 집약된 대표작이다. 작품 제목인 '플래닛'(planet, 행성)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 '방랑자'에서 착안해,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떠돌며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을 그려낸다.
작품에서는 모래, 감자전분, 슬라임, 안개 등 다양한 물질이 8명의 무용수와 어우러져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GS아트센터 측은 "검은 모래는 광활한 우주이자 황폐한 대지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공간을 구현하고, 감자전분은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재료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플래닛[방랑자]'는 2021년 파리 샤이오 국립무용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안무와 시각예술의 완벽한 융합, 놀라운 퍼포먼스"라고 평가했다. 이후 네덜란드,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관객과 만났다.
28일에는 두 예술가의 또 다른 예술 실험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1)와 협업한 댄스필름 '미스트' 상영과 함께 최신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쇼케이스 '프리즘'이 진행된다.
다미엥 잘레(왼쪽)©Laetitia Bica와 코헤이 나와©Michael Somoroff(GS아트센터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