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오길비 (출처: Advertising Hall of fame, 2006, Copyrighted free use, via Wikimedia Commons)
1911년 6월 23일, 영국 웨스트 서식스에서 현대 광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가 태어났다.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광고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옥스퍼드대를 중퇴하고 요리사, 영업사원, 여론조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미국 뉴욕에서 광고 대행사 오길비 앤 매더(Ogilvy & Mather)를 설립했다. 늦깎이 출발이었으나 그가 남긴 족적은 광고계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
오길비의 철학은 명확했다. 그는 광고를 단순한 예술이나 감성적 유희가 아닌 '판매를 위한 과학적 도구'로 정의했다.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러한 그의 신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1958년 롤스로이스 광고다. 당시 그는 롤스로이스의 기술 자료를 몇 주 동안 파고든 끝에 역사에 남을 헤드카피를 뽑아냈다.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신형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큰 소음은 전자시계 소리입니다." 이 카피는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제품의 뛰어난 정숙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외에도 안대를 착용한 남성을 모델로 내세워 신비감을 조성한 '해더웨이 셔츠' 광고,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한 '슈웹스' 토닉워터 캠페인 등은 그가 정립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이론의 핵심 사례로 꼽힌다.
오길비는 정보 중심의 '롱 카피'(Long Copy)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인쇄 광고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렸다. 또한 '브랜드의 개성'이 장기적인 매출을 결정한다는 개념을 최초로 전파했다. 199년 7월 21일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당신의 아내와 같다"라는 유명한 말과 함께 그가 남긴 소비자에 대한 존중과 정직한 광고의 중요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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