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복위 꿈꿨던 금성대군…그를 모신 굿당의 '무신도', 국가유산 됐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3일, 오전 09:47

'서울 금성당 무신도' 맹인도사(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자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1426~1457)을 모신 굿당에 봉안된 무신도(巫神圖)가 국가 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소장 '서울 금성당 무신도'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무신도는 무속신앙에서 섬기는 신들의 모습을 그린 종교화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나주 금성산의 산신인 금성대왕과 조선 세종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굿당 '서울 금성당'(국가민속문화유산·2008년 지정) 내부에 봉안된 그림이다.

해당 무신도는 맹인도사, 맹인삼신마누라, 별상 등 총 8점이다. 인간의 운수와 질병을 관장하는 신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서울·경기 지역 무속신앙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존하는 19세기 무신도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며, 다른 무신도와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조형성과 예술성도 갖췄다"며 "특히 서울 금성당의 제의에 실제 사용되며 무속신앙의 현장을 함께 지켜왔다는 점에서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금성당은 1880년대 초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전통 당집 양식의 굿당으로, 금성대군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다. 금성대군은 성삼문 등 사육신과 함께 단종 복위 운동에 연루돼 경북 영주 순흥으로 귀양을 갔다가 1457년 10월 사사(賜死)됐다.

서울 금성당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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