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문장을 세 번씩… 아침·저녁 3분 필사 습관 만들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전 09:01

[신간] '아침저녁 3분 필사 테라피'

'아침저녁 3분 필사 테라피'는 불안과 걱정 앞에서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따라 쓰는 8주 루틴을 제안한다. 저자 가바사와시온은 자기 긍정부터 스트레스 해소까지 8가지 주제에 맞춘 56개 문장을 아침 3분, 저녁 3분의 짧은 필사로 익히게 한다.

명상과 독서, 긍정 확언이 마음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도 일상에서 오래 붙들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눈으로만 읽고 지나가는 위로 대신 소리 내어 읽기와 손으로 쓰기를 묶어 문장을 몸에 남기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한 문장을 세 번 따라 쓰는 반복이 핵심 장치다.

아침에는 문장을 읽고 해설을 곱씹은 뒤 필사하고, 저녁에는 같은 문장을 다시 쓰며 하루를 되돌아본다. 짧은 시간 안에 인풋, 아웃풋, 피드백을 한 바퀴 돌리는 구성이 책 전반을 이끈다. 잠들기 전에는 그날 문장을 떠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도록 짰다.

56개 문장은 자기 긍정, 회복탄력, 마인드풀니스, 행동력, 커뮤니케이션, 컨디션, 스트레스 해소, 웰빙 등 8개 주제로 나뉜다. 독자는 지금 필요한 주제를 골라 하루 한 쪽씩 따라가며 한 주가 끝날 때마다 되돌아보기 기록을 남긴다. 각 주제는 현대인이 자주 마주하는 불안과 관계, 생활 리듬의 흔들림을 겨냥한다.

저자는 필사를 마음 정리 습관에 머물지 않고 뇌과학의 언어로 설명한다. 소리 내어 읽기는 언어 처리와 관련한 여러 두뇌 영역을, 필사는 시각과 운동 영역을 함께 자극해 기억 정착과 집중에 도움을 준다고 본다. 손을 움직여 쓰는 행위가 해마를 활성화한다는 설명도 여기에 놓였다.

실천 문턱을 낮추려는 구성도 분명하다. 출근 전, 회사 도착 전, 지하철 안처럼 3분만 확보되면 시작할 수 있게 짧은 해설과 필사 칸을 붙였다. 느리게 읽고 의미를 음미하는 낭독 자체를 테라피로 삼으라는 주문이 반복된다.

8주 분량으로 끝내지 않고 응용 문장도 덧붙였다. 각 문장마다 추가 문장 두 개를 더해 최대 24주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짰다. 자기 암시와 피드백을 묶어 행동 변화까지 이어가려는 설계다.

이 책이 붙드는 독자는 마음 치유를 미뤄온 사람들이다. 거창한 처방보다 하루 6분의 반복으로 불안과 좌절감, 우울감을 다루는 문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읽고 끝나는 위로를 넘어 행동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느냐가 마지막에 남는 질문이다.

△ '아침저녁 3분 필사 테라피'/ 가바사와온 지음/ 정지영 옮김/ 200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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