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나미코스메틱 공장, 충진실 한편엔 설비가 아이브로우 용기를 일사불란하게 조립하고 있었다. 김상범 모나미코스메틱 품질관리팀장은 아이브로우 심에 맞춰 삼각형으로 설계한 내부 용기를 들어 보이며 “동그란 원형과 달리 삼각형은 각을 맞춰 조립해야 해 설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모나미코스메틱은 화장품 내용물부터 용기까지 전 과정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모나미코스메틱이 화장품 제조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 공장을 공개했다. 모나미코스메틱은 볼펜으로 잘 알려진 모나미(005360)가 2023년 1월 설립한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24일 경기 용인시 모나미코스메틱 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이브로우 용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업계 후발주자인 모나미코스메틱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색조 화장품과 용기다. 모기업인 모나미가 필기류·프린터 잉크카트리지를 만들며 쌓은 색감 노하우와 플라스틱을 정밀하게 찍어내는 사출 기술을 계승했다. 삼각 심으로 유명한 에뛰드 ‘드로잉 아이브로우 펜슬 프로’는 모나미코스메틱의 기술력이 담긴 대표 제품이다. 내용물은 물론 용기 디자인·생산까지 직접 맡은 일종의 ‘턴키’(일괄 개발) 공급이었다. 석 달 새 납품 규모는 180만개를 넘어섰다.
24일 경기 용인시 모나미코스메틱 공장 충진실에서 한 직원이 내용물이 채워진 선스틱에 뚜껑을 닫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모나미코스메틱은 립(입술)·아이(눈) 관련 메이크업 화장품을 넘어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베이스 메이크업, 선케어 분야로 생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모나미코스메틱 수장을 맡은 박경현 대표는 연구개발(R&I)·생산·품질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박경현 대표는 “좀더 빠르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R&I에 투자하면서 독자 포뮬라를 개발하고 신제형을 고객사에 소개하려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 맞게 제조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준비했고 용인공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와 협업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발주자지만 다품종 소량 제품을 속도감 있게 생산 가능하다는 점은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객사로는 에뛰드와 코시에르, 입큰(IPKN) 등이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알로에뜨·키스 뉴욕(Kiss New York)·퓨어(PUR), 태국 밀레(Mille)·메르츠카(Merrezca)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지난해 초보다 4배 정도 늘었다.
박 대표는 2028년 상반기께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가동률은 10% 수준이지만 연말께 50%까지 높아지고 올해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주로 진출하려는 해외 채널은 미주와 아시아지만 유럽 최대 뷰티 전시회 ‘메이크업 인 파리’(MakeUp in Paris)에 참가하는 등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4일 박경현 모나미코스메틱 대표가 경기 용인시 자사 공장에서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모나미코스메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