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잔데를링 "한국 오면 집 같은 편안함 느껴…영혼 담은 공연 선보일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3:5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은 저와 오케스트라에게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훌륭한 공연장과 열정적인 관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오면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미하엘 잔데를링(사진=빈체로)
미하엘 잔데를링(사진=빈체로)
창단 220년을 맞은 스위스의 명문 악단 루체른 심포니의 상임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이데일리와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내한 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루체른 심포니는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엘가 첼로 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으로 구성된다.

잔데를링은 이번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영혼’(Soul)을 꼽았다. 그는 “곡들은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곡가의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을 깊이 있게 담고 있다”며 “한국 투어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같은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젊은 첼리스트 한재민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한재민은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잔데를링과 한재민은 앞서 스위스 루체른에서도 함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저 역시 첼리스트였기 때문에 한재민이 지닌 음악적 성숙함과 뛰어난 기량, 그리고 젊은 예술가 특유의 에너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며 “그는 진정으로 특별한 예술가”라고 평했다.

잔데를링은 2021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악단을 이끌어왔으며 2029년까지 임기를 연장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나와 루체른 심포니는 세계 각지 투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앞으로 함께 발견하고 경험해야 할 것도 많다”며 “우리는 위대한 교향곡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며, 오케스트라의 근간인 실내악에서도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체른 심포니는 공연 활동 외 관객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아카데미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잔데를링은 “예술은 단순한 즐거움만이 아니라 교육이기도 하다”며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성찰을 이끌어내며, 함께 공감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이 가능한 한 어린 시절부터 이뤄지도록 하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며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시니어 관객들이 리허설과 공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하엘 잔데를링과 루체른 심포니의 공연은 7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재민 (사진=빈체로)
한재민 (사진=빈체로)
루체른 심포니(사진=빈체로)
루체른 심포니(사진=빈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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