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창 속 탄환 8발 그대로…6·25 전사자 유품이 전한 그날의 긴박함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5일, 오전 09:27

보존처리 완료된 지난해 6.25 전쟁 전사자 유품들(국가유산청 제공)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품 80여점이 보존 처리를 통해 복원되면서 70여 년 전 전쟁의 흔적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는 6·25전쟁 전사자 고(故) 조도형 하사 등 5명의 유품 81점에 대한 보존 처리를 마치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센터는 2023년부터 국유단의 요청을 받아 3년간 대형 화기류 등 약 30건의 발굴 유품 보존 처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6·25전쟁 전사자 유품의 체계적인 보존과 협력 강화를 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국유단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장기간 보관돼 온 신원 확인 전사자의 유품을 선별해 1차 연도 사업으로 보존 처리와 분석 작업을 추진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 보존 처리를 통해 계급장과 화기류, 철모 부속품, 응급치료키트 등 개인 보급품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철모 부속품에서는 '유나이티드'(UNITED)라는 각인과 코팅 재료가 확인돼 제작 국가와 보급 시기 등을 규명할 수 있었다.

당시 24세였던 고(故) 조영호 일병의 유품인 M1 개런드 소총도 눈길을 끈다. 총 8발의 탄환을 장전할 수 있는 이 소총은 보존 처리 과정에서 탄창에 탄환 8발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안전장치도 해제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전장의 긴박함과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2차 연도 사업은 올해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센터 관계자는 "고(故) 전승남 이등중사 등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6명의 유품과 대형 총기류 10점, 흑백사진 등 총 74점을 인수해 보존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전사자 유품 보존 처리 성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존처리 완료된 M1 소총(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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