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딧불' 그림책으로…해랑혜란이 그려낸 '작은 빛의 합주'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5일, 오전 10:27

'나는 반딧불'은 인디 뮤지션 정중식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옮겨 작은 빛의 의미를 다시 짚는다.
"자기가 별인 줄 아는 반딧불이처럼 여러분도 빛을 내며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정중식) '나는 반딧불'은 인디 뮤지션 정중식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옮겨 작은 빛의 의미를 다시 짚는다. 일러스터 해랑혜란은 혼자 기타를 치던 인물이 친구들과 합주에 이르는 서사를 따뜻한 색채와 부드러운 선으로 풀었다.

노래 '나는 반딧불'은 정중식이 2020년 처음 발표했으며 2024년 가수 황가람의 목소리를 만나 더 넓은 공감을 얻었다. "별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반딧불이었다, 그래도 괜찮아"라는 노랫말은 자신을 작게 여겨온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으로 읽혔다.

책고래의 '모두의 그림책'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출간한 '나는 반딧불'은 원곡의 노랫말을 그림책의 장면과 서사로 다시 구성했다. 음악의 정서를 문학과 그림으로 옮기며, 반딧불의 작은 불빛을 삶의 은유로 확장했다.

그림책 '나는 반딧불'은 홀로 기타를 연습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손톱이 부러지는 작은 사고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던 그는 다른 반딧불들을 만나 각자의 악기로 하나의 합주를 완성한다.

그림책은 홀로 기타를 연습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손톱이 부러지는 작은 사고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던 그는 다른 반딧불들을 만나 각자의 악기로 하나의 합주를 완성한다. 혼자의 연주가 여럿의 화음이 되는 과정은 책의 중심 서사다. 별만큼 크지는 않아도 누군가의 길을 밝히는 반딧불의 빛처럼, 작은 존재가 서로의 곁에서 더 큰 무대를 만드는 장면을 보여준다.

정중식은 자신이 한때 천재라고 생각했지만 살아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 노래를 두고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과 고통을 감추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백은 그림책의 정서와 맞물린다. 주인공의 부러진 손톱, 혼자 이어가는 연습, 친구들과 맞춰가는 소리는 좌절을 지우기보다 그 상처를 안고 함께 나아가는 방식으로 읽힌다.

그림을 맡은 해랑혜란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캘리그래퍼로 활동해왔다. 그는 '나는나는나는', '계절이 하는 말' 등을 쓰고 그렸으며, 이번 책에서는 반딧불의 흔들리는 마음을 부드러운 선과 따뜻한 색채로 표현했다.

그림책 '나는 반딧불'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과 고통을 감추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담았다.

책은 어린이에게는 자기만의 빛을 믿어도 된다는 격려로, 어른에게는 작은 불빛도 어둠을 밝힌다는 위로로 다가간다. 반딧불의 서사는 큰 성공보다 각자가 지닌 작고 지속적인 빛을 바라보게 한다.

한편 '모두의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그림책 제작 프로젝트다. 전문 그림책 작가와 함께 다양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표현하고, 이를 상업 출간과 국제그림책공모전 출품으로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나는 반딧불/ 정중식 글/ 해랑혜란 그림/ 48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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