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탈바꿈"…25일 '화랑미술제 인 수원' 개막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전 07:18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전시장 전경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수원 광교신도시가 거대한 현대미술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에만 집중됐던 대형 미술 장터가 경기 남부권의 젊은 층을 정조준하며 지역 문화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2026 화랑미술제 인(in) 수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사)한국화랑협회와 (재)수원컨벤션센터가 함께 손을 잡고 마련한 이번 축제는 올해로 3번째를 맞이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03개 화랑이 참여해 최근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 안은 작품을 진짜로 사려는 젊은 부부들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젊은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게 신진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러리 명에서는 이은경 작가의 작품 10여 점이 판매됐다. 청작화랑의 백종은 작가도 유리 조각 10점의 주문을 받아내는 등 젊은 컬렉터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이우환, 천경자, 박서보 등 한국 미술계 거장들의 묵직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돼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25일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 제공)

화랑미술제 관계자는 "기존 컬렉터뿐만 아니라 미술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초보 수집가들의 구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주말 동안 더 많은 시민이 찾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그림만 파는 시장이 아니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와인 축제, 어린이를 위한 미술 체험 프로그램, 반려동물 유모차 대여 서비스까지 갖추며 온 가족이 즐기는 복합 문화 축제로 진화했다.

그동안 대형 미술 문화를 소비하려면 서울까지 가야 했던 시민들에게 이번 아트페어는 반가운 이벤트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형 작가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화랑미술제가 수원을 동아시아 미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키워내는 불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포스 (한국화랑협회 제공)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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