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복원모형. 이 공룡은 산출지와 발굴 경위가 분명한 국내 유일의 골격화석이다.
국가유산청이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과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 '통영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성 공룡은 산출지와 발굴 경위가 분명한 국내 유일의 골격화석이고, 여수 거북과 통영 풍화혈도 보존 상태와 연구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예고 대상 3건은 앞으로 30일 동안 의견을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이 기간에 접수된 의견을 검토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부모식 표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산출지와 발굴 경위가 분명한 골격화석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보성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현재는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가 보관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표본은 한반도에서 처음 확인된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이다. 후기 백악기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의 실체를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2010년에는 독일 지질고생물학 학술지(SCIE)에 정식 기재돼 학명이 인정됐다. 국내 공룡 골격화석 가운데 국제 학술 체계 안에서 대표 사례로 다뤄지는 이유다.
국가유산청은 이 화석이 산출지와 발굴 과정까지 분명하게 남은 국내 유일 사례라는 점에 주목했다. 골격이 나온 위치와 조사 경위를 함께 추적할 수 있어 학술 활용 폭이 넓다는 설명이다.
보성 화석은 아시아에서 드물게 확인된 오로드로메우스아과 공룡 표본이기도 하다. 백악기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사이 공룡 이동을 보여주는 근거로도 의미를 갖는다.
조각류는 새와 비슷한 발을 지닌 초식 공룡 분류군이다. 발가락 3개가 남기는 넓고 둔한 발자국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 골격도. 이 공룡은 산출지와 발굴 경위가 분명한 국내 유일의 골격화석이다.
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배갑과 복갑이 온전히 보존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은 2006년 여수 소륵도에서 발견됐다. 일반 화석이 조각난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배갑과 복갑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
이 거북화석은 척추와 앞다리뼈, 뒷다리뼈까지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내 거북화석 가운데 이런 부속지 골격이 함께 확인된 사례는 이 표본이 유일하다고 봤다.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은 2006년 여수 소륵도에서 발견됐다. 일반 화석이 조각난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배갑과 복갑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동쪽 해안에서 약 150m 떨어진 딴독섬 남사면에 자리한다. 한 곳에서 풍화혈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연속해 살필 수 있는 지질유산이다.
풍화혈은 건조 지대나 해안에서 물리·화학적 풍화를 거치며 암석 표면이 움푹 파여 생긴 구멍 지형을 말한다. 수우도 해변에는 이런 풍화혈이 큰 규모로 발달해 있다.
국가유산청은 응회암 기반 암석에 파도와 바람, 염분 같은 해안 환경이 함께 작용해 이 지형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원형 보존 상태도 좋아 연구 자료로 쓸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딴독섬에서는 절벽 안쪽으로 깊게 파인 해식동굴과 파식대지도 관찰된다. 파식대지가 현재 해수면보다 높은 곳에 형성돼 과거 해수면 변동을 살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학술 가치가 큰 지질유산을 계속 발굴해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 수우도 풍화혈'은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동쪽 해안에서 약 150m 떨어진 딴독섬 남사면에 자리한다. 한 곳에서 풍화혈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연속해 살필 수 있는 지질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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