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美 파라마운트·폭스와 사업 논의…K콘텐츠 해외 진출 본격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09:23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유럽·미주·중화권 3개 권역에서 K콘텐츠의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26 코카 온 스크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엠비씨 아메리카가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6 코카 온 스크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엠비씨 아메리카가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이탈리아 우디네,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만 타이베이에서 ‘코카 온 스크린’(KOCCA on Screen)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콘진원은 유럽·미주·중화권 바이어를 대상으로 총 293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약 3382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계약 35건, 계약액 약 278만 달러를 달성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콘텐츠 기업의 제작지원작이 방영과 유통,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코카 온 스크린’은 콘진원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한 우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우수한 방송영상콘텐츠를 해외 바이어와 관객에게 선보여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신규 수출 판로를 발굴하는 한편, 실질적인 유통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했다.

올해 행사는 권역별 산업 환경과 시장 수요를 반영해 차별화했다. 유럽권은 신시장 진출과 협력망 구축, 미주권은 수출계약 확대, 중화권은 현지 반응 검증과 지식재산(IP) 사업화 가능성 확인에 초점을 맞춰 추진했다.

현지 관람객들이 ‘2026 코카 온 스크린 우디네’ 스크리닝이 개최된 비저나리오(Visionario) 상영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현지 관람객들이 ‘2026 코카 온 스크린 우디네’ 스크리닝이 개최된 비저나리오(Visionario) 상영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유럽 최대 아시아 영화제 연계…현지 네트워크 확장

유럽권 행사는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Far East Film Festival, FEFF)’와 연계해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됐다. ‘우디네극동영화제’는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매년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 전문 국제영화제다. 2016년부터는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세션을 통해 단순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현지 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간 산업 교류를 촉진하는 등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콘진원은 영화제와 연계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분야 제작지원작 7편을 대상으로 상영회와 유통상담회를 운영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사 라이(RAI)와 채널 5(Canale 5), 이탈리아 1(Italia 1) 등을 보유한 미디어셋(Mediaset) 등 유럽과 아시아 13개국 32개 사의 바이어 38명이 참여했으며, 총 85건의 수출상담과 약 104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현지 방송사와 배급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등과 공동제작 및 콘텐츠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북미서도 통했다…파라마운트·폭스 등과 사업 논의

미주권 행사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LA 스크리닝’(LA Screenings)과 연계해 진행됐다. ‘LA 스크리닝’은 글로벌 방송사와 콘텐츠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기업간거래(B2B) 방송콘텐츠 마켓이다.

콘진원은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한 쇼케이스와 유통상담회를 운영해 총 124건의 수출상담과 약 2,791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북미 콘텐츠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의 K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라마운트(Paramount),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폭스(Fox) 등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과 방송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제작·배급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제작, 판권 판매, 형식(포맷) 수출,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사업 논의가 이어지며 글로벌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026 코카 온 스크린 타이베이’ 상영 전 입장 대기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6 코카 온 스크린 타이베이’ 상영 전 입장 대기줄(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중화권서 지식재산(IP) 사업화 협력 기반 마련

중화권 행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2026년 K콘텐츠 대만수출상담회’와 연계해 개최됐다. 드라마와 예능·교양, 뉴미디어 분야 제작지원작을 중심으로 현지 상영회와 중화권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유통상담회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84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약 487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지 관람객 3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90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95.6%였으며, 추천 의향은 97.8%로 나타나 중화권 시장 내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 주요 제작·유통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트 폼 드라마·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통, 웹툰화, 영화 리메이크, 공동제작 등 완성작 구매보다는 현지 플랫폼과 제작 기반을 결합한 지식재산(IP) 확장형 사업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전우영 콘진원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제작지원작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고 유통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제작지원부터 방영, 유통,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강화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