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축구협회 특별감사…월드컵 참패 원인 끝까지 규명"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6:2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조사 결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하는 등 축구 행정 쇄신에 나서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최 장관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가 왜 이 같은 실패를 겪었는지 국민적 의문을 해소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사는 단순히 대표팀 성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구협회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협회의 행정과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고, 부조리나 비위,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을 엄정하게 묻겠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백서를 발간해 한국 축구가 이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고, 미래를 위한 변화와 쇄신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국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는 창구도 마련한다. 특별감사와 조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보 신고창구’를 개설해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접수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기존 정관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허탈감에 빠진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법은 찾으면 된다”며 “축구계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앞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한국 축구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낸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감사와 조사위원회 구성, 백서 발간, 제보창구 운영 등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직접 제시하면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의지를 공식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이다. 대표팀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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