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일본 홋카이도 '이웃종교 성지순례'에서 일본 성공회와 정토종 사찰을 잇따라 찾으며 교류에 나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일본 홋카이도 '이웃종교 성지순례'에서 일본 성공회와 정토종 사찰을 잇따라 찾으며 교류에 나섰다. 종지협은 지난 27일 삿포로 그리스도 교회, 28일 삿포로 신선광사를 방문해 세계평화와 종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순례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이어졌다. 현장에는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을 비롯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종지협은 일본 성공회 삿포로 그리스도 교회에서 마리아 그레이스 사사모리 홋카이도교구 주교와 크리스토파 나가타니 료이치 사제를 만났다. 사사모리 주교는 일본 성공회의 역사와 현황, 홋카이도교구의 선교 활동을 소개했다.
일본 성공회는 현재 10개 교구와 전국 300개 교회·예배당을 두고 있으며 신자 수는 4만2000명이다. 1874년 선교를 시작한 홋카이도 성공회는 2024년 150주년을 맞았고, 현재 24개 교회와 예배당을 운영하고 있다.
사사모리 주교는 성공회의 특징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존중하며 대화로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꼽았다. 홋카이도 성공회는 교육·복지 활동도 이어가고 있으며 유치원 등 9개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교구가 안고 있는 과제도 나왔다. 사사모리 주교는 지역 과소화와 종교인구 감소 속에 인접한 동북교구와 2028년 4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자 수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지협 측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진우스님은 "종교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일본 성공회가 세계인의 마음 평화에 더 큰 몫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찾은 정토종 신선광사는 홋카이도 개척 초기인 1884년 창건된 사찰이다. 화재 뒤 1964년 본당을 다시 세웠고, 납골당 유골을 수습해 조성한 골불로도 알려져 있다.
오다 마코토 신선광사 주지는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방문이 뜻깊다며 일본 정토종과 한국 종교계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양국 종교계가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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