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알고리즘'은 생성형 AI가 정답을 빠르게 내놓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토머스 에디슨의 사고 방식에서 묻는다.
'에디슨 알고리즘'은 생성형 AI가 정답을 빠르게 내놓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토머스 에디슨의 사고방식에서 묻는다. 박종규·곽병열 저자는 발명왕의 결과물이 아니라 질문, 실패, 연결, 집요함으로 이어지는 문제 해결 과정을 12가지 혁신 기술로 다시 묶었다.
책은 AI가 해답을 대량으로 뽑아내는 환경에서 인간의 몫을 다시 묻는다. 경쟁력은 결과보다 질문을 만들고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 사례를 따라가며 이 문제를 현재형으로 끌어온다.
중심에 놓인 것은 전구나 축음기 같은 결과보다 에디슨의 문제 해결 방식이다. 보편 이론보다 현장을 먼저 붙들고, 반복된 실패를 다음 실험의 데이터로 남기며, 필요한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상향식 접근을 핵심 축으로 삼는다. 멘로파크 연구소를 세운 시스템 설계자의 면모도 함께 다룬다.
구성은 4부 12장이다. 1부는 질문의 힘, 소음을 걷어내는 집중, 매뉴얼을 넘는 태도를 다루고 2부는 피벗과 연결의 설계, 집단 창의성의 조직화를 따라간다. 초기의 에디슨을 개인 발명가보다 탐색자이자 실험자로 읽어내는 대목이 앞쪽을 이끈다.
중반부는 발명가 한 사람보다 시스템을 만든 에디슨에 무게를 둔다. 뉴어크와 멘로파크를 거치며 실험이 개인기에서 조직 프로세스로 바뀌는 과정을 짚고, 실패를 지우지 않고 다음 선택의 자료로 남기는 방식도 함께 설명한다. 슬랙의 전환 사례처럼 현대 기업의 사례를 끌어와 에디슨식 판단법을 현재 업무 언어로 번역한다.
후반부에서는 집요한 반복, 플랫폼 설계, 기술 실용주의를 AI 시대의 핵심 축으로 묶는다. 전구 하나가 아니라 전력 산업의 구조를 설계한 관점, 경쟁 기술과의 대립을 고객 문제 해결로 되돌리는 관점이 이어진다. 니콜라 테슬라와의 대비, 퍼플렉시티와 애플 사례 같은 비교도 이런 문제의식을 보강한다.
마지막 장면은 실패 이후의 회복과 성공 뒤의 책임, 관계의 자본으로 옮겨간다. 번아웃과 조급함, 조직의 복잡성, 생태계 협력처럼 오늘의 리더가 맞닥뜨린 주제를 에디슨의 생애 말기와 연결한다. 질문, 필터링, 피벗, 연결, 아노말리 헌팅 같은 장별 개념은 각 장 끝의 '에디슨 알고리즘'으로 정리된다.
공동 저자인 박종규는 뉴욕시립대 스테튼아일랜드칼리지 경영학과 부교수로 리더십과 조직개발을 연구해왔다. 곽병열은 증권사 리서치와 경영 진단 현장에서 활동한 애널리스트이자 컨설턴트로, 생성형 AI와 산업 변화에 관한 책을 잇달아 펴냈다.
△ '에디슨 알고리즘'/ 박종규·곽병열 지음/ 3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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