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준비를 이긴다' (부키 제공)
준비에만 매달리다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리는 신간이 나왔다. 행동하지 못하는 원인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존 프린스는 과거 세계 최대 포커 대회인 WSOP 메인 이벤트에서 활약하던 정상급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승리 뒤에 찾아오는 극심한 불안감과 완벽주의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
이후 선수 생활을 접고 자살 위기 상담 봉사를 하면서 많은 이들이 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 완벽을 바라는 스스로의 생각 늪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저자는 자신을 붙잡는 불편한 감정이야말로 오히려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무조건 열심히 하라는 뻔한 조언 대신 깊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행동 플랜 10단계를 제안한다. 선택이 고민될 때는 마음속 진짜 갈망을 확인하고, 행동이 망설여질 때는 5초를 거꾸로 세어 곧바로 실행에 옮기라고 권한다. 특히 완성도가 80%에 이르면 일단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고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하라는 '80% 법칙'은 완벽주의 덫에 걸린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이 된다.
많은 사람이 실패가 두려워 완벽한 막대기를 만드느라 방의 불을 켜지 못한다. 준비라는 핑계 뒤에 숨은 회피 본능을 깨부수고, 서툴더라도 지금 당장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는 무모함이 필요한 때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두려움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
△ 시작이 준비를 이긴다/ 존 프린스 글/ 정지현 옮김/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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