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광복 직후부터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쓰인 국가등록문화유산 '소록우체국 우체통'의 보존처리를 마쳤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광복 직후부터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쓰인 국가등록문화유산 '소록우체국 우체통'의 보존처리를 마쳤다. 적외선 조사로 몸통 측면의 '소록우체국'과 '시간표' 글자 흔적을 새로 확인한 우체통은 8월 '생생보존처리데이'에서 공개한다.
우체통은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광복 직후부터 쓰인 붉은색 철제 우체통이다. 1984년 우정사업본부 우정인재개발원 우정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해왔고, 원형 보존 상태와 사료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오랜 야외 사용으로 페인트층에는 균열과 박리, 박락이 생겼다. 대기오염과 철의 부식화합물로 표면 오염도 심해 2023년 국가등록문화유산 정기조사에서 보존처리가 필요한 E등급 판정을 받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국가유산 보존처리 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존처리를 결정했다. 이후 2년여 동안 과학적 조사와 분석, 처리 작업을 이어왔다.
조사 결과 우체통에는 최소 6개에서 최대 12개의 페인트층이 겹쳐 있었다. 사용 기간 중 재도장이 여러 차례 이뤄졌다는 뜻이다. 적외선 조사에서는 몸통 측면에 '소록우체국'이라고 적힌 글씨의 중첩 흔적과 '시간표' 등 추가 글자도 확인했다. 보존과학센터는 우체통 표면 아래 남은 사용 흔적을 더 구체적으로 읽어냈다.
보존처리는 현재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철심이 더 부식하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를 하고, 기존 페인트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오염물만 세척했다.
보존처리를 마친 우체통은 8월 예정인 '생생보존처리데이'에서 근현대유산 보존처리 사례로 먼저 공개한다. 이후 우정박물관으로 넘겨 전시를 이어간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근현대문화유산의 특성에 맞춘 보존처리와 연구를 통해 근현대 시기의 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지키는 작업도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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