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일루' 남원 광한루, 국보 됐다…판소리 '춘향전'의 배경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전 09:01

국가유산청이 조선 후기 호남을 대표하는 누각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이 조선 후기 호남을 대표하는 누각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 약 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건축유산이자 판소리와 소설 '춘향전'의 배경이라는 점이 함께 반영됐다.

광한루는 조선 초기 황희가 남원에 유배됐을 때 세운 광통루에서 비롯했다. 관리들의 연회와 시회가 열리던 공간으로 쓰였고, 호수와 봉래·방장·영주 3섬, 오작교는 정철과 장의국이 축조했다.

지금의 건물은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탄 뒤 1626년 남원부사 신감이 다시 세운 것이다. 상량문과 기문, 읍지, 근현대 신문기사에 관련 기록이 남아 있고 큰 변화 없이 역사를 이어왔다.

국가유산청은 이런 축적이 지역 공동체의 참여와 보존 노력 속에 이어졌다고 봤다. 이 점이 광한루의 역사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광한루는 관리와 선비들이 시문을 짓고 교류하던 관영누각이기도 했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공간은 많은 문인에게 영감을 줬고, 조선시대 대표 판소리와 소설 '춘향전'의 무대가 됐다.

건물은 본루와 익루인 요선각, 월랑으로 이뤄진다. 본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실내를 넓게 쓰려고 3개의 보를 겹쳤고, 익공계 공포에 용과 거북 조각을 더했다.

요선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5량가 팔작지붕 건물로 가운데 온돌방을 뒀다. 안팎에는 청룡과 황룡을 새겼고, 하나의 익공으로 짠 초익공 구조를 갖췄다.

월랑은 본루가 뒤로 기우는 것을 막으려고 1881년에 세웠다. 본루로 오르는 계단 구실을 하며, 이익공과 귓기둥 위 용머리 조각까지 갖춰 광한루의 실용성과 장식성을 함께 보여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장식성과 익루의 온돌, 월랑의 계단 같은 실용 요소를 함께 보여주는 건축유산"이라며 "명승으로 지정된 광한루원 정원 유적과 어우러진 예술성도 이번 국보 지정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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