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다시 처용인가"…제1회 외황강문학상 수상작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02일, 오전 09:01

[신간] '처용의 바다'

'처용의 바다'는 신라 설화 속 처용을 울산 외황강과 장생포의 역사 속 인물로 다시 불러내며 윤회와 민중의 삶을 한 축으로 묶는다. 저자 강동수는 신라부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현대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따라 처용설화와 불교적 윤회를 장편 서사로 재구성한다.

이 소설은 신화적 장치로 굳어진 처용을 당대 역사와 사회 안으로 끌어들인다. 설화의 외피를 덜어낸 자리에는 윤회와 반복, 사랑과 죽음, 민초의 생이 겹친다.

무대는 울산 외황강과 장생포다. 신라시대에서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현대까지 시간이 크게 건너뛰지만 서사의 줄기는 한 바다와 한 지역의 기억을 따라 이어진다.

작품은 사부지와 어사추여랑의 비극적 사랑에서 출발해 처용과 또 다른 삶들로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를 좇는다. 끝량과 노을, 김처용과 해랑으로 이어지는 인물군은 시대가 바뀌어도 비슷한 상처와 운명을 되풀이한다.

'처용의 바다'는 울산 남구청이 제정한 제1회 외황강문학상 수상작이다. 울산 남구와 장생포 일대의 역사적 사건, 외황강 주변의 사료와 고증을 바탕으로 지역 서사를 장편의 뼈대로 세웠다.

강동수는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금발의 제니', '언더 더 씨', 장편소설 '제국익문사', '검은 땅에 빛나는', '백탑의 달' 등을 펴냈다.

△ '처용의 바다'/ 강동수 지음/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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