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국가유산청 제공)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인 '제석천'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국가 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불법과 불제자의 수호자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은 불교미술에서 주로 불화로 표현되던 제석천을 입체 조각으로 제작한 드문 사례다. 2008년 발견된 복장유물의 중수 기록과 국보인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의 발원문을 통해 적어도 1645년(인조 23)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자에 앉은 자세와 통통하고 입체감 있는 얼굴, 높이 솟은 보계(寶髻) 등에서는 고려 후기 불교 조각 양식이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사와 당시 복장 납입 의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또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삼봉선생집 권1', '안성 고신왕지'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삼봉선생집 권1(국가유산청 제공)
호림박물관 소장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은 당나라 승려 현장(玄奘)이 번역한 '유가사지론' 100권 가운데 권3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같은 권차가 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판본으로 희소성이 매우 높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고려시대 유식학 연구 수준과 국어사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삼봉선생집 권1'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문집이다. 장수역사전시관 소장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태종 14) 태종이 안성(安省)이라는 인물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며 내린 임명장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4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안성 고신왕지(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