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부터 제프리 힌턴까지…디지털 문명 만든 16명 이야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05일, 오전 07:00

[신간] '디지털 문명과 AI혁명'

'디지털 문명과 AI혁명'은 앨런 튜링에서 제프리 힌턴까지 이어진 사유와 실험을 따라가며 디지털 문명이 어떻게 AI시대로 넘어왔는지 짚는다. 저자 박영규는 인물 16명을 통해 5단계 기술 진화의 축에 놓고 계산,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인공지능의 흐름을 함께 묶는다.

디지털 문명을 이끈 핵심은 기계 자체보다 인간의 상상력과 질문이었다는 점이 출발점이다. 저자는 튜링이 던진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초기 컴퓨터 개념이 어떻게 오늘의 AI 논의로 이어졌는지 따라간다.

초반부는 디지털 문명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인물들에 집중한다. 앨런 튜링, 클로드 섀넌, 존 폰 노이만, 노버트 위너를 통해 계산 개념, 정보 이론, 저장 프로그램 방식, 사이버네틱스가 어떤 문제의식 속에서 태어났는지를 압축한다.

이후 서술은 반도체와 집적회로가 등장하며 디지털 문명이 현실 기술로 옮겨가는 국면으로 넘어간다. 윌리엄 쇼클리, 로버트 노이스, 고든 무어를 통해 트랜지스터, 집적회로, 무어의 법칙이 어떤 전환점을 만들었는지 짚는다.

소프트웨어의 장에서는 데니스 리치와 켄 톰프슨이 맡는다. 책은 유닉스와 C언어가 하드웨어 중심의 계산 기계를 확장 가능한 체계로 바꾸며 오늘의 소프트웨어 문법을 세웠다고 본다.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을 다룬 대목은 디지털 문명이 연구실을 떠나 일상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더글러스 엥겔바트의 마우스와 그래픽 인터페이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PC 시대, 빈트 서프와 팀 버너스 리, 래리 페이지의 네트워크와 검색 기술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단계는 제프리 힌턴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의 부상이다. 책은 AI 겨울을 지나 신경망 연구가 다시 힘을 얻는 과정을 따라가며, 기계가 계산을 넘어 학습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변화를 정리한다.

△ '디지털 문명과 AI혁명'/ 박영규 지음/ 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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