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에서 '광야'까지…손으로 옮겨 적는 한국 근대문학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05일, 오전 07:00

[신간] '박제된 천재의 질문'

'박제된 천재의 질문'은 한국 근대문학 대표 작가 19명의 시와 소설, 수필 60여 편을 필사와 질문으로 다시 읽게 한다.

수록 범위는 이상, 윤동주, 정지용, 김영랑, 한용운, 김소월, 채만식, 이육사 등 19명이다. 시와 소설, 수필 60여 편을 묶어 한 권 안에서 근대문학의 여러 목소리를 가로지르게 했다.

구성은 5장이다. 나를 들여다보는 자리에서 출발해 자연과 타인, 내가 설 자리, 함께 짊어질 몫으로 시선을 넓히는 흐름으로 짜였다.

각 작품 뒤에는 함께 생각해 볼 질문을 붙였다. 한 문장씩 옮겨 적는 필사와 답을 써보는 과정이 읽기를 소비가 아니라 사고의 훈련으로 바꾸도록 잡았다.

첫 장에는 '날개', '권태', '자화상'이 놓였고, 뒤로 갈수록 '메밀꽃 필 무렵', '님의 침묵', '광야' 같은 작품이 이어진다. 잘 알려진 작품과 상대적으로 덜 자주 불리는 텍스트를 함께 묶어 시대의 질문이 한 갈래로만 흐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책이 거듭 강조하는 배경은 검열과 억압 속에서도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근대 작가들의 시간이다. 무엇이든 손쉽게 물을 수 있는 지금과 대비시키며, 손쉬운 답이 늘어난 만큼 스스로 생각하는 수고는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을 짚는다.

△ '박제된 천재의 질문'/ 편집부 지음/ 240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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