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즈카 아키나오 묘소
성균관은 최종수 관장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인근 후지즈카 아키나오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참배는 2006년 추사 김정희 친필과 청나라·조선시대 고서 2750여 점을 과천시에 기증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20년째 이어온 행보다.
이번 참배에는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과 김영복 KBS '진품명품' 감정위원도 함께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해마다 후지즈카 아키나오의 기일인 4일에 맞춰 현지를 찾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6년 대규모 유물 기증으로 이어졌다. 후지즈카 아키나오는 추사 김정희 친필 서간과 유묵, 청나라·조선시대 고서 등 2750여 점을 조건 없이 과천시에 내놨다.
이 유물은 일본 학자 후지즈카 치카시가 평생 모아온 추사 관련 자료에서 비롯됐다. 그가 소장했던 '세한도'는 먼저 국내에 돌아왔고, 남은 방대한 자료는 아들 아키나오에게 이어졌다.
당시 과천문화원장이던 최 관장은 과천을 중심으로 추사 학술사업을 추진하던 중 이 자료의 존재를 확인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유물을 사들이는 방식 대신 후지즈카 가문이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데 대한 존경과 감사부터 전했다.
최 관장은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며 아키나오와 신뢰를 쌓았다. 그 끝에 2006년 가문이 보관하던 유물이 무상 기증으로 이어졌다.
기증 자료에는 추사가 제자 우선 이상적에게 보낸 간찰과 두 동생에게 보낸 13통의 간찰첩 등이 포함됐다. 성균관은 이를 한·일 문화 교류사에서 의미 있는 기증 사례로 보고 있다.
최 관장은 참배를 마친 뒤 "후지즈카 선생 가문이 전해준 유물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한·일 양국이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위대한 징검다리"라며 "고인이 지켜준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오늘날 더욱 빛내고, 그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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