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해가 다시 출연하는 연극 '짬뽕'이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씨어터 쿰에서 공연한다.
김원해가 다시 출연하는 연극 '짬뽕'이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씨어터 쿰에서 공연한다. 극단 산을 대표하는 이 작품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로, 2004년 초연 뒤 22년간 이어온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원해가 '신작로'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원해는 2007년부터 '짬뽕' 공연에 참여해왔고, 허동원·최재섭·김화영 등 극단 산 배우들과 신진 배우들이 함께 앙상블을 꾸린다.
이 연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시작됐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1980년 5월 17일 밤 중국집 '춘래원'에 걸려온 배달 주문 한 통이 군인들과의 실랑이로 번지고, 작은 소동은 거대한 비극과 맞물린다.
무대의 중심에는 영웅이나 권력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선다. 작품은 웃음과 풍자를 앞세우면서도 당시 사람들이 겪은 공포와 혼란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드러낸다.
극단 산은 이 작품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뒤 다시 현재의 문제로 읽히고 있다고 본다. 1980년 광주를 지난 역사로만 둘 수 없게 되면서 민주주의와 시민의 일상을 다시 묻는 무대가 됐다는 것이다.
희곡을 쓰고 연출한 윤정환은 "1980년 비상계엄 이후 44년 만에 다시 계엄을 경험하면서 민주주의가 결코 과거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다시 돌아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극단 산은 2002년 창단 뒤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평범한 사람들의 삶으로 풀어내는 작품을 꾸준히 내놨다. 대표작으로는 북한에서 떠내려온 소 한 마리를 다룬 '소', 경평대항축구전을 소재로 한 '패스', 아리랑을 독립군의 비밀 암호로 설정한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가 있다.
공연은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 수·금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월요일은 쉬며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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