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현등사 극락전(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후기에 건립돼 한국전쟁을 견뎌낸 '가평 현등사 극락전'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가평 현등사 극락전' 등 부불전 6건을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부불전은 부처와 보살을 모신 중심 불전과 떨어져 지어진 법당으로, 나한전·영산전·원통전·비로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평 현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으나, 현재의 가람 배치는 1763년 발생한 화재 이후 영조 41년(1765년)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극락전도 1765년 중건된 건물이다. 상량묵서와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주요 목부재가 당시의 것임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현등사 만취당 성조기'(1767) 등 관련 문헌에 건립 계기와 과정, 참여 인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며 "한국전쟁 이후 경기 북부 지역에서 드물게 남아 있는 조선시대 불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고창 선운사 영산전(국가유산청 제공)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부불전은 괴산 각연사 비로전, 고창 선운사 영산전, 순천 선암사 원통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경주 기림사 응진전이다.
국가유산청은 또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을 비롯한 요사채 4건도 보물로 지정했다. 요사채는 승려들이 거처하는 공간으로, 참선하는 선방과 예불 및 생활 공간인 인법당 등을 말한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산중 수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온돌방에 불상을 안치하고 예불 공간을 함께 갖춘 인법당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당대 암자의 사회·문화·종교적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 승장 영규대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청양 장곡사 설선당, 부안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익산 숭림사 정혜원도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