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갑생 연구교수가 기증한 독도를 한국 영토로 공식 명시하고 있는 미군 기밀문서.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해방 이후 미국 군당국이 독도를 명백한 한국 땅으로 판정했던 비밀 기록이 최초로 세상에 나왔다. 미군 스스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공식 문서에 똑똑히 기록해 두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7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던 독도 관련 미공개 문서 222쪽을 찾아내 일반에 발표했다. 발굴된 핵심 서류들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에 있는 독도체험관에서 열리는 기증식 행사에서 처음으로 정식 공개됐다.
이 문서는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전갑생 연구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수집해 재단에 넘겨준 귀중한 자료다. 이번 문서 더미 속에는 지난 1948년 발생했던 독도폭격사건을 미군이 직접 조사하고 남긴 공식 보고서와 각종 첨부 문서들이 가득 들어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실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 기증식에서 전갑생 교수가 기증한 독도 관련 미공개 자료의 주요 내용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6.7.7 © 뉴스1 김성진 기자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948년 6월 8일 일어난 독도폭격사건 직후 미 극동공군사령부가 작성한 조사 답변서다. 해당 서류에는 1947년 9월 기준으로 독도가 '한국의 일부분'(a part of Korea)이라는 사실이 완벽하게 정립되어 있었다는 문구가 영어로 정확히 적혀 있다. 이는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주도하던 미군이 독도를 누구의 땅으로 여겼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일본의 억지 주장을 잠재울 수 있는 든든한 방어벽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옛 행정 문서들도 미국 보관소에서 함께 발견됐다. 1946년 울릉도 최고 책임자가 경상북도지사에게 독도가 울릉도에 속해 있음을 확실히 하려고 보낸 '울릉도 소속 독도 영유 확인의 건'이라는 보고서다. 여기에는 대한제국 시절 심흥택 군수가 올렸던 옛 보고서 복사본까지 함께 묶여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재단 측은 이번에 들어온 소중한 기록들을 토대로 해방 직후 한국과 미국이 독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연구할 수 있는 바닥이 훨씬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재단은 체험관 기획전시를 열어 더 많은 시민이 이 생생한 역사적 증거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