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아 작가.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이 2026년 하반기 전시 일정으로 구정아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와 프로젝트 '내일 이후의 미술관', '아트스펙트럼 2026' 등을 9월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이 2026년 하반기 전시 일정으로 구정아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와 프로젝트 '내일 이후의 미술관', '아트스펙트럼 2026' 등을 9월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리움은 미술관 전역을 활용한 구정아 전시와 어휘집 형식의 프로젝트를, 호암은 팔레 드 도쿄와 공동 기획한 10개국 23명(팀) 참여 전시를 마련했다.
리움미술관은 구정아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를 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M2, 로비, 고미술 상설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30여 년간 구축한 작업 세계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모은 자리다. 야광, 스케이트 파크, 자석, 향 등 작업의 주요 요소도 한 공간에 담는다.
전시는 2025년 프랑스 루마 아를의 '우스의 나라 [강세]'와 2026년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의 '우스의 나라 [그라비타]'에 이은 연작의 세 번째 장이다. 구정아가 1990년대 중반부터 써온 개념인 '우스'의 여러 층위를 하나의 우주로 엮는다. 새로 제작한 '[모비우스]'를 비롯해 미술관 곳곳에 배치한 작업으로 관람 동선을 확장한다.
리움은 프로젝트 '내일 이후의 미술관'도 9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강당 라운지에서 진행한다. 지난 3년간 샤넬 컬처 펀드 후원으로 이어온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에서 축적한 담론과 개념을 어휘집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 프로젝트는 슬기와 민, 건축사무소 플로라앤파우나와 협업해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언어를 제안한다. '자연' '야생' '다종' '뒤엉킴' '청취' 같은 개념을 통해 기후위기와 사회적 전환 속에서 미래를 이해하는 방식을 짚는다.
호암미술관은 '아트스펙트럼 2026' 전시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를 9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시실과 야외에서 선보인다. 유럽 현대미술 기관 팔레 드 도쿄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시각예술, 건축, 영화, 디자인, 음악을 가로지르는 10개국 23명(팀)이 참여한다.
'아트스펙트럼'은 2001년 국내 신진 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시작했고, 2024년부터 참여 작가 범위를 아시아로 넓혔다. 2026년에는 처음으로 개최 장소를 호암미술관으로 옮긴다. 전시는 호암미술관의 상징성과 제도적 관습, 아트스펙트럼의 조건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장은 거대한 달처럼 만든 파빌리온, 지하 도시를 활주하는 스케이트보더, 무너져 내리는 집, 잊힌 유물의 목소리 등 서로 다른 장면을 한 공간에 놓는다. 특정한 정체성으로 묶이지 않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실천과 활동, 다른 감각과 시간성이 함께 공명하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 기간에는 아시아 6개국 밴드의 음악 공연, 아트숍 프로젝트, 전시장 가이드 유니폼 디자인, 요리 워크숍, 토크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리움과 호암은 하반기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감각과 제도, 공간 활용 방식을 각기 다른 형식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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