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아닌 안응칠…연극 '자객열전Ⅱ - 안응칠 워크숍'
박상현 작·연출의 연극 '자객열전Ⅱ - 안응칠 워크숍'이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연극은 안중근 의거 뒤 뤼순 감옥의 시간을 따라가며 영웅이 아닌 인간 안응칠을 무대에 올린다.
무대는 오늘의 연습실과 1909년 뤼순 감옥을 오간다. 연출과 배우, 조연출, 무대감독이 안중근의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재판 기록을 토대로 그를 재현하려 들지만 기록은 서로 충돌하고 해석도 흔들린다.
작품은 안중근의 업적을 기리는 전기극보다 영웅의 신화 뒤에 가려진 개인의 고독과 신념에 초점을 맞춘다. 극중 인물들이 안중근을 연기하고 의심하는 과정을 함께 올려 역사극과 메타 연극의 형식을 겹쳤다.
박상현은 앞선 '자객열전'에서 백범 김구와 이봉창 등을 통해 폭력의 윤리를 다뤘다. 이번 작품에서는 안중근을 다시 호출해 약한 국가와 민족이 강한 권력에 맞서 선택한 폭력의 정당성을 오늘의 무대에서 다시 묻는다.
이번 공연은 박상현에게도 연우소극장으로 돌아오는 작업이다. 오랜 시간 창작과 교육을 병행해온 그는 첫 연출의 기억이 남은 공간에서 다시 현장 창작자로 출발선을 세운다.
출연진은 이해성, 이은정, 이설현, 고경태, 강연주다. 이해성은 연출 역을, 이은정은 무대감독 역을, 고경태는 조연출 역을 맡고 이설현은 극중극의 안중근을 연기한다.
강연주는 검찰관 미소부치와 뤼순 감옥 간수 치바를 오가며 두 인물을 소화한다. 창작진에는 드라마터그 이성곤, 움직임지도 남긍호, 시노그라퍼 윤시중, 조명 정유석, 의상 이윤진, 음악 이율구가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진행한다. 8월 1일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두 차례 공연하고 월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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