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초대전 '글쎄, 그날의 나는'…삼일로창고극장에 회화·설치·참여형 작업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09일, 오전 06:11

강은미 초대전 '글쎄, 그날의 나는'

강은미 초대전 '글쎄, 그날의 나는'이 오는 19일까지 서울 삼일로창고극장 내 갤러리 공간 삼일로 스페이스에서 이어간다. 이번 초대전은 회화와 설치, 관객 참여형 작업으로 지나간 시간 속 말하지 못한 감정의 흔적을 더듬는다.

1층은 회화 작품이 중심이다. 흰 벽을 따라 놓인 화면에는 노트, 테이프, 선, 격자, 오렌지 같은 이미지가 반복해 나타난다. 선명한 색과 단순한 형상은 겉으로는 경쾌하지만 쉽게 정리되지 않는 기억의 조각과 감정의 자국을 남긴다.

전시장 한편의 의자와 오브제, 바닥에 흩어진 과실 형상은 회화 속 이미지를 공간으로 끌어낸다. 작품은 벽을 넘어 구석과 바닥, 관객의 동선으로 퍼진다.

2층에서는 봉투와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관객 참여형 작업과 설치가 이어진다. 관객은 작품 사이를 지나며 각자 말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강은미의 작업은 특정 사건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형상과 모호한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은 기억의 파편처럼 놓인다.

전시 제목의 '그날의 나는'은 지금의 시선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과거의 자신을 가리킨다. 전시장 동선도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며 기억을 거슬러 오르는 흐름을 만든다.

강은미 작가는 "이번 전시가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며 "관객들이 작품 사이를 지나며 말하지 못했던 마음과 지나간 순간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마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저녁 공연이 있는 날은 연장 운영하고, 월요일은 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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