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살려낸 1990년대 전설의 게임"…'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전 08:30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1990년대 잡지 광고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설의 미출시 슈팅 게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소중한 옛 게임을 현대 과학 기술로 되살려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뜻깊은 사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작은 전시실에서 '단종 한국 게임, 다시 켜다'라는 이름의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미래에 물려줄 중요한 디지털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도서관이 정성껏 모아온 옛날 게임 잡지 4종과 안내서 6권, 지금은 쓰지 않는 컴퓨터 플로피디스크 게임 3점 등 귀한 자료들이 세상에 나온다. 전시 공간은 (1존)도서관, 게임을 수집하다, (2존)책장 너머의 게임들, (3존)한국 게임의 시간여행, (4존)게임을 지키는 사람들, (5존)다시 켜는 한국 게임 등 총 5가지 주제로 알차게 꾸며졌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AI 게임 체험존'이 눈길을 끈다. 도서관 마스코트인 '북키'와 '투미'와 함께 사라진 게임 데이터를 찾고 AI로 복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연계 행사로 22일 오후 2시에는 게임을 어떻게 지키고 활용할지 논의하는 학술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김경철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장은 "게임이란 특정 세대가 즐긴 놀이이자 문화를 넘어 그 시절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응집된 소중한 기록물"이라며 "과거의 게임을 최신 기술로 복원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디지털 유산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초기 디지털 창작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이러한 창작물을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가치를 되살리고 보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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