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출처: Unknown(Paul Guillaume?), 1918,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84년 7월 12일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탄생했다. 그는 20세기 초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을 뒤흔든 독창적인 화가이자 조각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결핵과 늑막염을 앓았다. 평생 병마와 싸운 그는 짧고 강렬한 보헤미안의 삶을 살다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모딜리아니는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시기에 파리 몽파르나스에서 활동했으나, 입체파나 야수파 같은 특정 미술 사조나 운동에 가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했다. 그의 미술사적 업적은 전통과 현대성의 절묘한 결합에 있다. 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고전 미술의 우아함에 아프리카 부족 가면과 이집트 조각에서 영감을 받은 원시주의적 요소를 접목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특징은 극단적으로 길게 늘어뜨린 목과 신체 비율, 타원형의 얼굴, 그리고 눈동자가 없는 아몬드 모양의 눈이다. 이러한 형태적 왜곡은 단순히 대상을 기괴하게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적 고독과 영혼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한 독창적 장치였다. 그는 "내가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될 때 당신의 눈동자를 그릴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또 다른 업적은 누드화의 혁신이다. 그가 그린 누드 작품들은 과거 신화나 역사 속 인물로 포장된 전통적 누드와 달랐다. 현대적이고 당당하며 실존하는 여성의 관능미를 가감 없이 드러내어 당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17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생전 유일한 개인전은 누드화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강제 폐쇄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평생을 극심한 가난과 마약, 알코올 중독, 그리고 결핵성 뇌막염으로 고통받던 그는 1920년 1월 24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비극적인 삶과 사후에야 제대로 평가받은 천재성은 오늘날 그를 파리의 전설적인 예술가로 기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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