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장 실종과 물음표 편지…학교축제를 둘러싼 청소년소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전 07:00

[신간]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는 학교 축제의 들뜬 분위기 한가운데서 사라진 학생회장과 남겨진 편지를 따라가며 청소년기의 뒤엉킨 마음을 파고든다. 은소홀은 우편 동아리 '프롬투'와 '물음표 편지'라는 장치를 앞세워 사랑과 질투, 동경과 불안을 축제 미스터리의 형식으로 압축한다.

축제날 아침 연화중학교에서는 학생회장 다성이 자취를 감추고, 우편 동아리 소속 다비는 그 빈자리를 쫓는다. 축제 2부 사회까지 맡은 인물이 사라진 상황은 곧 학교 전체의 균열로 번진다.

이 사건의 출발점은 '물음표 편지'다. 프롬투는 축제철마다 학생들의 숨겨둔 마음을 편지와 인터뷰로 전하는데, 다비가 맡은 상대가 하필 쌍둥이 오빠 다성이었다는 설정이 갈등을 먼저 세운다.

다비와 다성의 관계는 단순한 실종 추적을 넘어선다. 늘 비교의 대상이던 쌍둥이 남매 사이에 쌓인 감정이 편지 한 장과 인터뷰를 거치며 흔들리고, 다비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다성의 표정을 뒤늦게 읽기 시작한다.

수수께끼의 중심에는 날 선 질문들로 채워진 편지가 놓인다. 다비가 그 문장을 확인한 뒤 느끼는 당혹감과 두려움은 축제의 설렘을 단숨에 불안으로 돌리고, 이야기의 긴장을 밀어 올린다.

소설은 코지 미스터리의 외형을 빌리지만 범인 찾기보다 감정의 결을 좇는다. 다비가 다성을 찾아다니는 동선마다 학교 안의 관계망과 사춘기의 미묘한 경쟁심, 말하지 못한 마음이 한 겹씩 드러난다.

축제 현장의 공기도 중요한 장면으로 작동한다. 시청각실 창문 밖으로 들리는 악기 소리와 달콤한 냄새, 들뜬 교정의 분위기는 사건의 불안과 맞물리며 학교라는 공간의 양가성을 또렷하게 만든다.

은소홀은 데뷔작 '5번 레인'으로 주목받은 뒤 이번 작품에서 중학교 3학년의 시간을 다시 불러온다. 여기에 웹툰 '바바 다이어리'의 이비가 그림을 보태 인물의 표정과 축제 장면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받친다.

△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은소홀 지음/ 112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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