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5명 몰린 ‘나는 절로, 낙산사’…커플 5쌍 탄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전 11:3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템플스테이와 함께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나는 절로, 낙산사’가 최종 5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며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나는 절로, 낙산사' 단체사진.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나는 절로, 낙산사' 단체사진.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11~12일 진행한 ‘나는 절로, 낙산사’에는 4225명이 신청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낙산사에서 열린 행사는 202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낙산사의 문화유산과 강원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만남과 여행의 기회를 함께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제비뽑기와 소지품 선택으로 상대를 정하는 ‘두근두근 랜덤데이트’를 시작으로 수다삼매경 토크, 로테이션 차담, 커플 요가, 해변 플로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해진 상대와 대화를 나누고 활동을 함께하며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낙산사의 특성을 살린 ‘블라인드 데이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짝을 이룬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안대를 착용하고 상대방의 안내를 받아 해수관음상으로 향하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를 믿고 의지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낙산사 연수원장 선일스님은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를 믿고 상대에게 자신을 맡기다 보면 인생의 굴곡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가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함께 걸으며 평생의 동반자를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동해를 배경으로 커플 요가를 진행하고,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데이트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보내는 한편 환경 보호의 가치도 함께 나눴다.

행사에 앞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 도륜스님은 “무산 큰스님의 가르침이 깃든 낙산사에 참가자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꿈이 이뤄지는 도량에서 평생의 짝을 만나 소망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최종 커플로 이어진 여성 참가자 주영 씨는 “성인이 된 뒤 새로운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불교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도 감사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영 씨와 짝을 이룬 남성 참가자 테무 씨는 “모두 어렵게 만난 인연인 만큼 매 순간이 소중했다”며 “특별한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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