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업계가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는 마오리족의 새해인 ‘마타리키(Matariki)’다. 올해는 지난 10일(현지시간)을 전후해 뉴질랜드 전역에서 별 관측과 전통문화 체험, 공연, 지역축제 등이 열린다. 뉴질랜드 정부는 2022년부터 마타리키를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원주민 문화를 국가 차원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마타리카 새해의 일출 전경(사진=뉴질랜드관광청)
관광상품도 ‘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뉴질랜드는 국제 다크스카이 보호구역과 보호지역을 다수 보유한 대표적인 천체관측 여행지다. 특히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다크스카이 보호구역에서는 ‘다크 스카이 프로젝트(Dark Sky Project)’를 통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마타리키 별무리를 관측하고 마오리 천문학과 별에 얽힌 전통 설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클랜드에서는 국가 공식 새벽 의식과 빛 예술 축제가 열리고, 로토루아에서는 수백 대의 드론을 활용한 야간 공연이 진행된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카이코우라까지 이어지는 관광열차를 타고 겨울 밤하늘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퀸스타운에서는 스키장 정상에서 마타리키를 관측한 뒤 첫 슬로프를 내려오는 체험도 선보인다.
마타리카 축제의 연날리기 행사(사진=뉴질랜드관광청)
마타리카 축제에서의 전통 항이(사진=뉴질랜드관광청)
겨울 미식도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 마오리 문화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카이(Kai)’는 공동체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이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지역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며 여행객들이 마오리 식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여행시장은 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쿨케이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폭염과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북유럽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여름철 기온이 낮은 지역이 새로운 휴가지로 떠오르는 추세다. 뉴질랜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겨울 자연환경에 원주민 문화와 천체관측을 결합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확대하며 계절적 약점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바꾸고 있다.
마타리카를 맞아 열린 하우타푸 의식(사진=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 관계자는 “마타리키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뉴질랜드의 자연과 마오리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관광 콘텐츠”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더위를 피해 시원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겨울철 뉴질랜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