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장애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조명하는 기획전이다. 기술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감각과 표현 방식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곽요한 작가는 뇌경색 이후 경험한 신체적 변화와 상실을 AI 단편 영상으로 풀어냈다. 김유석 작가는 식물 모티프의 로봇 모듈과 인공 태양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바람이 숲과 만나 소리를 만들어내는 풍경을 구현했으며, 박유석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빛과 소리가 변화하는 설치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탐구한다.
박은영 작가는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투명 구체를 통해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연출한다. 이요 작가는 모터의 진동과 마찰음을 캔버스에 옮기는 구조물을 통해 소리와 흔들림을 촉각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박성민 작가는 청각장애 무용수 강혜라와 발달장애인 연주자, 비장애인 멘토가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장애·비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챔버앙상블 에이블뮤직그룹(공민배·김윤세·이현성·장미솔)도 참여해 음악을 통한 협업과 연대의 의미를 전한다.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차(茶)와 사운드 명상을 결합한 런치 웰니스 프로그램 ‘점심반차: 감각술래단’이 운영된다. 작가와 기획자가 창작 과정과 장애예술의 감각 세계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 ‘술래들의 대화’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리의 진동과 감각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 ‘소리-모양-우리’도 진행된다.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의 고유한 인지적 감각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 창작의 외연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라며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상호작용 속에서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모두미술공간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과 8월 17일은 휴관한다.









